에스겔서는 구약 성경 중에서도 가장 극적이고 때로는 난해한 예언서로 손꼽힙니다. 그 안에는 하늘의 영광, 기이한 환상, 충격적인 상징 행위,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심판의 메시지가 가득합니다. 이 모든 예언의 중심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부름받아 그 말씀을 대언해야 했던 한 인물, 바로 예언자 에스겔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부르실 때 반복적으로 사용하시는 독특한 호칭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자(人子, Son of Ma…
길고 긴 심판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도달한 에스겔서의 마지막 장, 에스겔 48장은 이전 장에서 펼쳐진 새 성전과 생명수의 환상에 이어, 회복될 이스라엘 땅의 구체적인 분배와 새 예루살렘 성읍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상세히 그려냅니다. 이 질서정연하고 대칭적인 묘사는 단순한 지리적 구획을 넘어,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 아래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상적인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회복의 정점에는 "여호…
오랜 심판과 파괴의 예언 끝에, 에스겔서는 마침내 새로운 희망과 회복의 장엄한 비전을 펼쳐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에스겔 47장은 성전 문지방 밑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의 환상을 통해, 메마른 땅을 적시고 죽음의 바다를 살리며 온갖 생명을 풍요롭게 하는 놀라운 기적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강력하고도 아름다운 이미지는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 하나님의 은혜와 생명력이 어떻게 개인과 공동체, 나아가 온 창조 세계를 새롭게 변화시키는지를 상징적으로 …
에스겔서의 마지막 장들(40-48장)은 바벨론 포로기의 절망을 넘어 회복될 이스라엘 공동체와 새 성전에 대한 상세한 환상을 제시합니다. 그중 에스겔 46장은 성전 안뜰 동문의 특별한 사용 규례와 안식일 및 초하루의 예배 절차, 그리고 왕이 드려야 할 제물과 백성들의 예배 방식, 나아가 왕의 땅 상속에 관한 규정까지 아우릅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지침들은 단순한 의식법의 나열이 아니라, 회복된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질서 있고 거…
에스겔서 후반부에 펼쳐지는 새 이스라엘 공동체의 회복 환상은 45장에 이르러 구체적인 땅 분배와 사회 정의 실현의 문제로 확장됩니다. 이전 장들에서 새 성전의 영광과 그곳에서의 거룩한 예배 규례가 강조되었다면, 이제는 그 성전을 중심으로 살아갈 백성들의 삶의 터전과 그 공동체를 이끌어갈 지도자의 역할, 그리고 공정한 사회 시스템 구축이라는 현실적인 과제들이 제시됩니다. 이 장은 단순한 토지 측량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핵심 가치인 공의와 정의…
에스겔서 후반부(40-48장)는 이전의 심판과 멸망의 메시지와는 대조적으로, 장차 회복될 이스라엘과 새로운 성전에 대한 희망찬 환상을 제시합니다. 그중에서도 에스겔 44장은 새 성전의 동쪽 문에 대한 특별한 규정과 함께, 성전에서 섬길 제사장과 레위인의 자격 및 직무 규례를 상세히 다룹니다. 이는 단순한 건축 지침이나 의식법을 넘어, 회복된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거룩함과 질서가 얼마나 중요한…
오랜 심판과 절망의 예언 끝에, 에스겔서는 마침내 회복과 희망의 장엄한 비전을 제시합니다. 에스겔 40장부터 시작되는 새 성전 환상은 43장에 이르러 그 절정을 맞이하는데, 바로 이전에 떠나셨던 여호와의 영광이 새롭게 지어진 성전으로 귀환하는 감격적인 장면입니다. 이 영광스러운 임재는 단순한 과거의 회복을 넘어,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새롭게 정립될 것을 예고하며, 거룩함과 순결을 향한 깊은 갈망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찬…